노트북

에이서 아스파이어5 A514 리뷰 – 10세대 CPU로 거듭난 가성비의 대명사

제가 노트북 리뷰를 시작한 이후로 제일 많이 다뤄본 모델 중 하나가 바로 에이서의 아스파이어5 시리즈입니다. 14인치, 15인치, 내장 그래픽, MX250 모델 등등…

아스파이어5 시리즈는 고급 모델은 아니지만, 경쟁 기종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에 큰 단점 없는 무난한 구성이 아이덴티티였죠. 과연 이번에 새로 10세대 CPU로 개선된 신형 아스파이어5 A514도 시리즈의 전통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아요 : 발열 / 확장성 / 마감 개선

애매해요 : 키보드 / 무게 / 디스플레이

싫어요 : 가격(?)

한줄평 : 성능과 마감은 향상됐지만, 가성비 아이덴티티를 지킬 수 있을지…?

[ 목차 ]

1. 스펙 & 가격

2-1. 외관 & 포트구성

2-2. 내구성 & 내부구조

3. 키보드 & 트랙패드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5. 성능 & 발열

6. 배터리

7. 총평

[ 1. 스펙 & 가격 ]

출시일2019년 11월
크기&무게328.8 x 236 x 17.95mm (약 1.5kg)
CPU&GPU인텔 i5-10210U
4GB (soDIMM 확장 가능)
저장소256GB NVMe SSD (x1 m.2 / x1 2.5베이)
디스플레이14인치 FHD (1920 x 1080 IPS)
60hz / 저반사
sRGB 69% / Adobe 51% / 최대밝기 222nits
포트USB-A 3.1 (x3) / USB-C 3.1 (x1) / USB-C 썬더볼트3 (x1)
HDMI / DP / 유선 LAN / 오디오&마이크
배터리48Wh 배터리 / 45W 충전기
가격미정 (리뷰일자 기준)

전반적은 스펙 구성은 이전 모델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해당 내용은 이전 리뷰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는 이번 스펙시트에서 차이점을 분석하자면 10세대 인텔 CPU와 가격 차이 정도가 있을 것 같네요.

물론 아직 국내 출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동일 모델의 해외 가격을 보면 약 $600 (한화 약 70만원) 정도로 예상을 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아스파이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50만원대의 매력적인 가격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인텔의 10세대 CPU도 기존의 14nm 공정을 유지하는 코멧레이크 시리즈와 신형 10nm 공정의 아이스레이크 시리즈로 구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혼란을 유발합니다. 물론 이건 인텔의 잘못이지, 노트북 제조사의 잘못은 아니죠.

현재는 정말 극소수의 노트북 모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10세대 노트북은 14nm 공정의 코멧레이크라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아스파이어5도 i5-10210U 코멧레이크 기반이기 때문에 10nm 아이스레이크와 신형 아이리스 내장그래픽을 기대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형 아스파이어5 모델은 과연 비싸진 가격만큼 10세대 CPU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차라리 구형 8세대 모델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여부를 구매자가 잘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저전력 노트북에서는 9세대 CPU가 없습니다.)

[ 2-1 외관 & 포트구성 ]

전반적인 외형이 눈에 띄게 업그레이드됐습니다. 특히 메탈 상판의 마감이 다소 촌스러운 헤어라인 패턴에서 은은한 펄감 있는 도색으로 바뀐 것이 제일 눈에 띄더군요.

확실히 구형 모델은 조금 저렴한 티는 나지만 가격을 감안하면 신경 쓰이지 않는 수준이었다면, 신형 모델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가성비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 같더군요.

단, 이전 헤어라인 패턴보다는 지문이 조금 더 잘 묻는다는 점은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전반적인 디자인, 재질, 마감이 개선된 부분은 개인적으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14인치 노트북 중에서 무게는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하지만 점차 14인치 노트북이 경량화되면서 과거에 휴대성이 강조되는 13인치 노트북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는 시장의 트렌드를 감안하면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는 있겠죠.

전 개인적으로 백팩 없이 휴대하고 다닐만한 노트북 무게의 마지노선을 1.5kg 내외라고 생각합니다. 아스파이어5는 턱걸이로 합격이군요.

그런 반면 아스파이어5는 다른 경량 14인치 노트북에 비해 상당히 넉넉한 포트 구성을 자랑합니다. USB-A는 물론, USB-C, HDMI, 심지어 유선 랜포트까지 보유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이 정도면 어지간한 게이밍 노트북과 견줄 수 있는 포트 구성입니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마이크로SD 슬롯이 없다는 것과 HDMI가 1.4 버전이라는 것 정도인데, 14인치 울트라북에서 이 이상을 바라는 건 욕심이지 않을까 싶네요.

[ 2-2 내구성 & 내부구조 ]

과거 아스파이어5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내구성이었죠. 일상 사용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알루미늄 재질임에도 불구하고 긁힘에 약하고 견고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신형 아스파이어5는 이런 부분이 대폭 개선돼서 매우 놀라웠네요. 사실 가성비 노트북에서 이런 내구성, 마감과 같은 세부적인 디테일은 기대하지도 않기 때문이죠.

상판과 키보드덱에 힘을 줘도 눌러지는 정도가 이전 모델보다 훨씬 적었고, 전반적인 촉감도 과거보다 훨씬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디스플레이 힌지도 견고하고 고정력이 좋지만, 이 때문에 노트북을 한 손으로 열기 힘들었습니다. 디스플레이 프레임도 이전보다 많이 튼튼해져서 어지간한 사용 환경에서 외부 내구성 때문에 노트북이 고장날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트북의 하판을 개봉하는 과정은 매우 쉽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보증 스티커를 제거해야 합니다. 최근에 에이서의 AS 정책이 개선돼서 노트북에 특별한 손상이 없을 경우 보증 스티커를 제거해도 무상 AS를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확인해보지는 못했으니 참고만 해두시기 바랍니다.

리뷰 목적으로 대여받은 제품이기 때문에 직접 하판 개봉을 하지는 못했지만, 엑스레이 사진으로 확인해본 결과 내부 구조는 과거의 아스파이어5 시리즈에서 거의 변경된 것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일 히트파이프 구조가 신경 쓰일 수 있겠지만, 구형 모델도 모두 단일 히트파이프로 발열 제어가 잘 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크게 걱정되지는 않는군요.

참고로 비어있는 2.5인치 베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SSD 가이드와 전용 케이블이 필요한데, 이전 모델들을 사용할 때에는 모두 별도로 구매했어야 했습니다.

[ 3. 키보드 & 트랙패드 ]

개인적으로 아스파이어 시리즈는 모두 키보드 품질이 평균 이하라고 느껴졌습니다. 구형 모델에 비해 많이 개선된 디자인과 달리, 키보드는 전혀 변경 없이 이전과 동일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키캡의 재질이나 맥 없는 타건감 때문에 타자를 치는 맛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죠. 그나마 키 배열이 정석적인 편이어서 적응하기는 쉬웠습니다. 방향키와 Pg Up/Pg Dn 버튼이 가까이 붙어있다는 점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트랙패드 역시 특출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트래킹 감도나 멀티 제스처 인식률 모두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 없이 정석적인 느낌입니다. 재질이 플라스틱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트랙패드 성능은 특별히 불만을 가질 부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

디스플레이 품질은 이전 모델보다 살짝 안좋은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육안으로 볼 때에는 그냥 일반적인 65~68% sRGB 패널을 보는 느낌인데, 밝은 환경에서는 최대 밝기가 조금 부족했습니다.

실제로 디스플레이를 측정했을 때 최대 밝기가 보통 250nits 정도로 측정됐던 구형 모델과는 달리 이번 모델은 220nits 정도에 그쳤습니다. 애초에 가성비 노트북에서 sRGB 100%, 300nits 수준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최소 250nits 정도는 사수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아무래도 sRGB 69% 수준의 저가형 패널이기 때문에 선명한 색을 표현할 때 한계를 조금 보이긴 하지만, 색감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작업을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그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스파이어5와 같은 가성비 노트북 구간에서는 디스플레이가 TN이 아닌 IPS 패널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니까요.

사운드 성능은 이전 모델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볼륨이나 베이스 표현력, 지향성이 조금 불만스럽지만, 가성비 노트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범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 5. 성능 & 발열 ]

아직 10세대 코멧레이크 CPU가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일부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 점수가 일관성 있게 나오지 않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리뷰는 조금 주관적인 체감 위주로 설명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본문에 첨부한 벤치마크 점수도 향후 드라이버 업데이트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CPU의 세대와 관계 없이, 아스파이어5 시리즈는 항상 하드웨어의 성능을 극한으로 쥐어짜는 것보다 발열 제어와 안정적인 성능 유지를 중시하는 세팅이었습니다. 신형 모델도 이런 성향을 보이는 편인데, 평소에는 CPU의 기본 클럭으로만 구동되다가 필요할 때에만 터보 부스트 클럭을 활용하려고 드는 모습을 보이네요.

전반적인 클럭 유지력, 코어 온도, 그리고 최종 FireStrike 벤치마크 점수는 8세대 i5-8265U 모델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직 10세대 CPU와 내장그래픽 드라이버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벤치마크 점수가 생소한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이 정도 수준이면 일상적인 인터넷, 워드, 가벼운 포토샵 작업 정도는 충분하지만 동영상 편집이나 게임은 조금 제한적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보다 높은 그래픽 성능이 필요하다면 아스파이어5 시리즈는 항상 MX 150~250그래픽이 장착된 모델도 별도로 출시되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인텔 내장그래픽으로는 그래픽 옵션을 타협해서 딱 리그 오브 레전드 수준까지는 가능하고, 무리하자면 오버워치도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쾌적하지는 못했습니다. 10세대 CPU의 내장그래픽 성능이 대폭 향상된 것은 10nm 아이스레이크 상위 모델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혼동 없으시기 바랍니다.

다행히 14nm 코멧레이크 CPU는 이전 세대보다 발열이 줄어든 모습이었습니다. 코어 온도와 노트북 표면 온도 모두 매우 안정적이어서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조금 발열이 생기더라도 성능을 높일 여지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팬 소음은 평상시에 매우 조용하지만 부하가 걸리는 작업 구동 시에는 38dB까지 올라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테스트한 일반적인 울트라북 소음 수준이 35~40dB라는 점을 생각하면 평균적인 모습이네요.

[ 6. 배터리 ]

기존 아스파이어5 시리즈의 배터리 수명은 딱 평균, 혹은 살짝 평균 아래인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10세대 모델은 배터리 수명이 조금 향상된 것으로 보이네요. 같은 14nm CPU라 하더라도 10세대에서는 전력 효율 개선이 조금 이루어진 것일 수도 있겠군요.

화면 100% 상태로 문서 편집, 인터넷과 같은 가벼운 작업만 할 경우 배터리가 6시간 반 정도 버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내장그래픽만 달린 울트라북은 6시간 이상을 버텨주기만 한다면 합격점이라 생각해서 만족스러웠네요.

충전은 10%에서 90%까지 가는데 1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배터리 용량 48Wh라는 용량 대비 평균적인 모습이네요.

그 대신 전용 충전기는 매우 작고 가벼워서 휴대하고 다니기에는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USB-C 포트를 통한 PD 충전은 지원되지 않지만, 보급형 모델에서 기대할 수 있는 기능은 아니긴 하죠.

[ 7. 총평 ]​

개인적으로 처음 테스트 해보는 10세대 CPU 노트북이라 기대하고 있었지만, 성능은 8세대 제품과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발열이 조금 적어졌다는 정도…? 물론 발열이 적으면 전력 정책에 따라서 더 높은 클럭을 쥐어짤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아스파이어5는 안정성을 택한 것 같네요.

그런 반면 전반적인 노트북의 외관과 재질, 마감은 기존 아스파이어5 시리즈보다 훨씬 좋아져서 의외의 부분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기존 아스파이어5 시리즈의 디자인과 마감이 불만이었던 사용자는 확실히 신형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역시 가격이겠죠. 아직 국내 정식 출시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북미 기준으로 보면 이전 모델보다 상당히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는 아스파이어5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10세대 코멧레이크 노트북의 공통적인 사항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AMD 라이젠 CPU가 장착된 아스파이어3는 가격이나 성능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외부 마감이나 재질이 조금 아쉬웠기 때문에 이번 신형 아스파이어5의 바디에 라이젠 CPU가 장착된 저렴한 모델이 나오면 가성비 노트북 시장을 뒤흔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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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항상 좋은 리뷰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i5-10210U 내장그래픽 노트북을 하나 써 봤는데 (S340-13IML) 그거랑 3D마크 파이어스트라이크 점수가 너무 다르게 나와서요. 저는 그래픽 1200점대, 피직스 11000점대가 나왔거든요. 혹시 돌리신 벤치마크가 파이어스트라이크 울트라나 뭐 그런건가요?
    https://youtu.be/bw_xlh9x3LI
    제가 테스트한 결과입니다 (4:50)

    1. 저도 세부 모델명은 아직 공개할수 없지만 동일한 CPU를 사용한 다른 노트북 모델도 점수 편차가 크게 나더라고요. 아직 내장그래픽 드라이버 안정화가 덜된게 아닐까 싶네요

  2. 최근에 래티튜드 5175에서 XPS12 9250의 쌍둥이기기인 래티튜드 7275로 바꿨는데 설마 스카이레이크랑 성능차가 별로 차이가 안나는건 아니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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