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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서 트래블메이트 X5 – 스위프트 5와 다른 점 찾아보기

에이서 트래블메이트 X5는 사실 스위프트 5 14인치 모델과 모든 면에서 동일합니다. 애초에 왜 다른 모델명으로 구분해서 출시했는지 궁금했을 정도로요. 이런 이유 때문에 리뷰를 진행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그래도 최근 출시된 에이서 초경량 노트북 3대장을 모두 리뷰해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 싶어서 결국은 살펴보게 됐습니다.

좋아요 : 무게 / 소음 / 가격 / 디스플레이

애매해요 : 디자인 / 키보드 / 내구성

싫어요 : 배터리 / 사운드 / 램 구성

주 타깃층 : 가성비 초경량 노트북이 필요한 사람

한 줄 결론 : 터치스크린 빠지고 가격 조금 내려간 스위프트 5

** 글이 길어서 읽기 부담스러우시면 밑줄 친 부분만 읽고 넘어가세요 **

[ 목차 ]

1. 스펙 & 가격

2-1. 외관 & 포트구성

2-2. 내구성 & 내부구조

3. 키보드 & 트랙패드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5. 성능 & 발열

6. 배터리

7. 총평

[ 1. 스펙 & 가격 ]

동일 스펙 기준으로 스위프트 5보다 약간 저렴합니다. 그 대신 디스플레이의 터치 기능이 빠졌지만, 2in1 노트북이 아닌 이상 터치 기능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죠.

스위프트 5를 리뷰할 때만 해도 1kg 이하 초경량 노트북 중에서 상당히 가격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트래블메이트 X5는 보다 가성비가 좋아진 모습이네요. 어쩔 수 없이 자주 비교하게 되는 LG 그램의 경우 93만 원이면 보다 사양이 떨어지는 펜티엄 모델로 타협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 가격대에 i5-8265U 구성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물론 LG 그램은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배터리 성능이 우월하다는 장점이 있기 대문에 무작정 가격과 스펙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확실히 최근에 출시된 초경량 에이서 노트북들 덕분에 선택지가 넓어진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2-1. 외관 & 포트구성 ]

 

디자인은 스위프트 5 14인치 모델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색상과 질감이 살짝 다르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트래블메이트 X5가 조금 더 그립감이 있게 느껴졌네요.

포트 구성이나 위치도 스위프트 5 14인치 모델과 완벽하게 동일합니다. 엄청 넉넉하지는 않지만 대략 필요한 포트는 지니고 있기 때문에 크게 불만스럽지는 않네요. 다만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이라도 있었으면 조금 더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 2-2. 내구성 & 내부구조 ]

이 부분 역시 스위프트 5 14인치 모델과 동일했습니다. 경량화를 위해 마그네슘 재질을 사용했기 때문에 촉감은 메탈보다는 오히려 고무나 플라스틱처럼 느껴질 수는 있지만 탄성이 좋기 때문에 쉽게 찌그러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런 점 때문에 상판이나 키보드 덱을 누를 때 많이 눌러지는 편입니다.

단, 마그네슘 재질 특성상 긁힘에는 조금 약하긴 하지만 약간 텍스처가 있는 도색 마감 덕분에 험하게 다루지만 않는다면 크게 문제 될 것 같지는 않네요.

힌지 고정력이 좋아서 일상 사용 중에 디스플레이가 잘 흔들리지는 않았지만 한 손으로 노트북을 여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한 손으로 여는 것보다는 디스플레이 고정력이 좋은 것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 부분은 취향을 많이 탑니다.

내부 구조도 스위프트 5 14인치 모델과 동일합니다. 메인보드가 노트북의 우측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모든 포트가 해당 부분에 몰려 있고, 쿨링팬 주변은 빈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램은 온보드 형식이어서 교체나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지만 2개의 m.2 SSD 슬롯과 와이파이 모듈은 필요할 경우 교체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보통은 경량 울트라북에서 추가 SSD 슬롯을 제공해주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기 때문에 반가운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무게가 조금 더 늘어나더라도 메인보드를 쿨링팬 주변부까지 확장하고 램 확장을 위한 soDIMM 슬롯을 마련해줬으면 확장성에서는 흠잡을 곳이 없었을 텐데 조금 아쉽네요.

[ 3. 키보드 & 트랙패드 ]

키보드의 타건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해당 가격대의 노트북 중에서는 딱 평균 정도는 하는 느낌…? 정말 키보드 품질을 예민하게 보는 사용자가 아니라면 별다른 불만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스위프트 5 때와 마찬가지로 키보드 배열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전원 버튼이 일반 키들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과 방향 키와 Pg Up, Pg Dn 버튼이 너무 딱 붙어있어서 엑셀과 같이 방향 키를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 오조작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키보드 백라이트도 지원되지만, 단계별 조절은 불가능합니다. 백라이트 기본 밝기가 약간 어두운 편이지만 사용하는데 지장이 가는 수준은 아닙니다.

트랙패드는 특별한 문제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프리시전 드라이버를 지원해서 멀티 제스처나 트래킹 감도도 무난한 편이었고, 클릭음도 적당했습니다.

지문인식 센서도 인식 속도나 정확도 모두 불만 없었습니다.

[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

스위프트 5와 다르게 트래블메이트 X5는 디스플레이에 터치 기능이 없습니다. 하지만 2in1 노트북이 아닌 이상 터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힘들거니와 터치 기능이 사라진 대신 저반사 매트 패널을 사용해서 밝은 환경에서의 시인성이 오히려 트래블메이트 X5가 더 우수하게 느껴졌습니다.

색상 재현력도 깔끔하게 sRGB 100%로 측정되기 때문에 색상 표현이 어려운 구간도 잘 구분해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최대 밝기는 300nits로 측정됐는데, 저반사 패널이라는 점 때문에 350~400nits 정도 되는 유광 패널과 비교가 가능할 정도로 시인성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스피커 성능은 1kg 미만의 경량 노트북들이 모두 그렇듯이, 상당히 빈약했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스피커 성능은 어쩔 수 없이 크기와 무게와 비례할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물론 최대 볼륨과 베이스 구성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는 한계로 인정하지만, 높은 볼륨에서 고음이 가끔씩 찢어지는 것은 큰 단점인 것 같습니다.

[ 5. 성능 & 발열 ]

애초에 15W 설계 전력의 울트라북 CPU와 내장 그래픽의 조합은 게임이나 동영상 편집과 같은 무거운 작업을 처리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8세대 i5 CPU의 성능이 무시할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사양 타협만 한다면 롤과 같은 가벼운 게임 정도는 무리 없이 구동이 가능한 수준이죠.

세부적인 벤치마크와 게임 성능은 별도로 마련한 포스트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넷, 동영상 감상, 문서 편집과 같은 단순한 작업은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잘 돌아가기 때문에 단순 업무용, 학업용으로는 손색이 없는 성능이라 봐도 되겠습니다.

특히 스위프트 5와 비교하면 최대 성능보다는 안정성에 조금 더 중점을 둬서 실행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CPU의 코어 클럭을 유동적으로 바꿔주는 최적화가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최대 클럭은 높지는 않지만 부하가 높은 작업을 돌릴 때에도 코어 온도는 항상 70℃ 이하로 유지됐습니다.

트래블메이트 X5가 간단한 휴대용 업무 노트북으로 설계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이 가능한 발열 정책이라고 생각되네요. 덕분에 손으로 만져지는 표면 온도도 그렇게 뜨겁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 6. 배터리 ]

스위프트 5와 트레블메이트 X5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나 배터리입니다. 처음에 스펙시트를 볼 때 배터리 용량이 36Wh밖에 되지 않아서 심하게 걱정스러웠던 부분이기도 했죠. 그나마 배터리 용량을 고려하면 CPU 전력 정책 최적화로 기대보다는 배터리 지속시간이 길게 측정되긴 했습니다.

화면 밝기 80%에서 블로그 포스팅, 유튜브 시청과 같은 일상 작업 위주로 사용했을 경우 배터리가 거의 딱 5시간 정도 버텼습니다. 스위프트 5 14인치 모델과 완전히 동일하다고 봐도 되겠네요.

45W 충전기의 크기가 매우 작아서 휴대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심지어 USB-C PD 충전이 지원되기 때문에 충전기 휴대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유연하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봐야겠죠.

대부분 울트라북들이 65W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충전 규격이 조금 낮은 편이지만 배터리 용량이 작아서 완충에 걸리는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5%에서 90%까지 충전하는데 약 1시간 45분 정도 소요됐네요.

물론 1시간 만에 완충되는 급속 충전 노트북과 비교하면 조금 느리지만 실생활에서 사용할 때 불편하게 느껴지는 속도는 아니었습니다.

[ 7. 총평 ]

최근 에이서에서 공격적으로 1kg 이하의 초경량 울트라북을 출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심지어 후속 모델일수록 완성도가 조금씩 높아지는데 오히려 가격이 더 저렴해지는 양상이어서 이제는 제법 LG 그램 시리즈를 가성비로 위협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램을 추가로 확장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차피 고사양 작업을 할 생각이 없다면 램 8GB도 크게 부족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나마 수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휴대성을 강조한 기기에서 배터리 시간이 짧다는 것은 제법 큰 단점으로 다가오네요.

LG 그램처럼 충전기를 두고 다녀도 안심일 정도의 배터리 수명은 아니지만 충전기는 휴대성이 좋은 축에 속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타협이 가능한지는 구매자 개인이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래블메이트 X5는 가격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터치스크린과 같은 애매한 기능을 빼버리고 가격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네요.

배터리와 사운드 단점만 확실히 인지만 하고 구매한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comments

  1. 와 세세한리뷰네요 잘보고갑니다. ACER 같은 외산제품은 항상 브랜드로인한 제품인식이 걸리네요 ㅠ

    1. 에이서가 그중에서 조금 빌드퀄리티에 의문제기가 많이 되죠. AS도 외산 브랜드 중 거의 최약체이기도 하고요. 에이서도 그 사실을 아는지 항상 가격만큼은 매력적으로 출시되는듯 합니다.

  2. 프로그래밍용으로 가격 괜찮은 노트북을 찾고 있는데 이녀석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오라클 javascript,안드로이드스튜디오 등)

    1. 성능은 LG 그램과 대동소이합니다. 다만 추가 램 확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램이 8GB로 충분하시다면 불편함 없이 사용 가능하실거에요.

      모든 내장그래픽 노트북과 동일하게, 그래픽 편집이나 게임 성능은 썩 좋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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