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아이뮤즈 스톰북 14S – 문서 작업용 가성비 노트북

전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은 2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트북 하나로 모든 컴퓨터 작업을 다 처리하는 사람, 그리고 메인 컴퓨터가 있는데 가끔 이동 중에 사용할 휴대용 기기가 필요한 사람이죠.

당연히 이미 강력한 메인 컴퓨터가 있을 경우 보조 노트북에는 많은 투자를 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간단한 작업만 해낼 수 있고 사용하는데 불편하지만 않으면 그만이겠죠.

이번에 리뷰하게 될 스톰북 14S도 이런 니즈를 겨냥한 초저가 노트북이기 때문에 엄청난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보조적인 문서, 인터넷, 영상 시청과 같은 작업들을 원활히 해낼 정도가 되는지가 주요 평가 요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

좋아요 : 가격 / 포트구성 / 디스플레이 / 무소음

애매해요 : 키보드 / 트랙패드 / 배터리

싫어요 : 사운드 / eMMC 저장소

주 타깃층 : 저렴한 문서 편집용 노트북이 필요한 사람

한 줄 결론 : 용도만 명확히 한다면 쓸만한 가성비

** 글이 길어서 읽기 부담스러우시면 밑줄 친 부분만 읽고 넘어가세요 **

[ 목차 ]

1. 스펙 & 가격

2-1. 외관 & 포트구성

2-2. 내구성 & 내부구조

3. 키보드 & 트랙패드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5. 성능 & 발열

6. 배터리

7. 총평

[ 1. 스펙 & 가격 ]

스톰북 14S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가격이겠죠. 물론 이 가격대에 다른 셀러론 노트북들을 구할 수 있지만,

윈도우 OS가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까요. 운영체제 미포함 제품은 초심자가 설치하기 번거로운 것도 있지만, 정품 윈도우를 별도로 구매해서 설치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폴로레이크 N3350 셀러론 프로세서는 절대 고사양 CPU가 아닙니다. 정말 간단한 문서, 인터넷 작업만을 하기 위해 설계된 프로세서라서 게임, 영상 편집과 같은 무거운 작업은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저전력, 저발열 CPU이기 때문에 별도의 쿨링팬을 장착하지 않아도 되는 무소음 구조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4GB 램과 저속 eMMC 저장소가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가격대를 감안하면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해야 할 것 같네요. 특히 저장소는 마이크로 SD카드나 추가 2.5인치 SSD 장착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 2-1. 외관 & 포트구성 ]

스톰북 14S의 외관은 평범합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무난한 색 조합, 두께, 베젤의 조합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색상은 화이트, 블루 두 가지가 있지만, 전 하얀 색상 노트북은 오염에 취약할까봐 가급적이면 기피하는 편입니다.

노트북의 플라스틱 재질은 촉감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약간은 고무 느낌이 날 정도로 매트하기 때문에 일반 플라스틱 노트북보다 긁힘에 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 스펙시트상 무게는 1.4kg 지만 집에서 측정한 결과 1.36kg로 측정됐습니다. SSD가 없는 상태에서 측정한 무게이기 때문에 SSD 장착 후에는 거의 스펙시트 무게와 비슷하게 나올 것 같네요.

후면의 SSD 베이는 십자 나사 2개만 제거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하판을 완전히 개봉하지 않아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배려해준 것은 매우 마음에 듭니다.

포트 구성은 넉넉한 편입니다. HDMI 포트가 흔히 쓰이지 않는 미니 사이즈라는 것과 USB-C 포트가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USB-A 포트가 무려 3개라는 점과 마이크로 SD 슬롯으로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네요.

특별히 USB-C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동글 없이도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봉입니다. 단, 우측에 있는 2개의 USB-A 포트는 2.0 버전이기 때문에 외장 하드를 연결할 때에는 좌측에 있는 파란색 포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2-2. 내구성 & 내부구조 ]

스톰북 14S는 매트한 플라스틱 재질 덕분에 긁힘에는 강합니다. 지문이나 기름기가 쉽게 묻지도 않고, 이물이 묻어도 쉽게 닦이는 재질이기 때문에 메탈이나 카본과 같은 고급스러운 울트라북보다 청결하게 유지하기 쉬울 것 같네요.

하지만 상판을 강하게 누르면 내부의 디스플레이 패널에 닿아서 소리가 날 정도로 눌러지기 때문에 압력에 의한 패널 손상에는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하판의 SSD 슬롯을 장착할 때에는 별도의 나사 고정 없이 덮개의 압력과 슬롯의 결합력만으로 드라이브를 지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안에서 SSD가 빠져버리지 않을지 조금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1주일 동안 여기저기 휴대하고 다니면서 별다른 문제가 생기진 않았지만요.

사실 SSD를 업그레이드한 이상 굳이 하판을 개봉할 이유는 없지만 궁금해서 한번 열어봤습니다. 어차피 램 업그레이드도 불가능하고 방열 작업을 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그냥 구조만 확인하는 것 외의 의미는 없었네요.

[ 3. 키보드 & 트랙패드 ]

키보드는 놀랍게도 타자감이 좋은 편입니다. 키 캡이 딱딱하고 거친 플라스틱이어서 손에 느껴지는 감촉이 썩 좋지는 않지만, 막상 타이핑해보면 키 트래블이나 피드백이 좋은 편이어서 오타율은 적습니다.

하지만 키보드 레이아웃에서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Del 키가 백스페이스의 펑션으로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키라서 매번 Fn 키를 눌러서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게 매우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불투명한 키 캡 구조상 키보드 백라이트는 별도로 지원되지 않습니다.

트랙패드도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생각보다 트래킹 감도도 매끄럽고 정확도 측면에서도 불만을 가질 부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트랙패드를 클릭할 때 중앙 부분을 누르면 좌클릭과 우클릭이 동시에 눌러지는 경우가 자주 있어서 조금 신경 써서 사용해야 했습니다.

[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

일반적인 노트북이었다면 디스플레이가 썩 좋지 못하다고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톰북의 가격을 생각하면 FHD 해상도에 광시야각 패널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감지덕지하게 느껴집니다. 과거에는 20~30만 원대 노트북에는 당연히 눈알이 빠질 것만 같은 저품질 720p TN 패널이 장착되는 게 당연시됐으니까요.

약간은 물 빠진 색감이지만, 2년 전에 제가 사용했던 저가형 TN 패널 노트북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죠. 개인적으로 노트북은 어지간해서 TN 패널은 거르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물론 에일리언웨어 같은 고가 TN 패널은 얘기가 다릅니다만)

우측 하단부에 약간의 빛샘이 있었지만,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하기 위해 검은색 화면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느끼지 못하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최대 밝기도 약간 아쉬운 수준이었습니다. 공식 스펙시트에는 없지만 제가 측정한 결과 191.2nits로 나왔습니다. 실내에서는 그럭저럭 사용할만했고, 야외에서는 사용하기 힘듭니다.

그나마 매트한 저반사 패널이라 최대 밝기가 낮아도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었네요.

sRGB 측정값은 66%이기 때문에 색상 재현력이 높다고 하기는 힘듭니다. 저가형 게이밍 노트북에서 쓰이는 패널과 비슷한 수치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래서 절대적으로 보면 좋다고 하기는 힘든 패널이지만, 전 29만 원짜리 노트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톰북 14S의 광시야각 FHD 디스플레이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반면 사운드는 가격대를 감안해도 조금 불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그냥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수준이지, 진지하게 음악이나 영화 감상을 하기에는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5. 성능 & 발열

성능은 딱 문서, 인터넷, 유튜브 시청 정도가 한계입니다. 애초에 그 정도 작업을 위해 만들어진 노트북이기 때문에 이런 성능에 대해서는 불만은 없습니다. 단, 백그라운드에서 업데이트가 돌아가거나 대용량 파일을 복사 중에 다른 작업을 할 경우 조금 느리게 느껴지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는 멀티태스킹은 어려운 성능이기 때문에 한 번에 한가지 작업만 한다면 별다른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초기에 장착된 eMMC 저장소는 속도도 빠르지 않고 용량이 32GB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용량 업그레이드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기본 마이크로 SD 슬롯의 속도 또한 빠른 편은 아니기 때문에 SSD 장착을 권장하고 싶네요.

이 슬라이드 쇼에는 JavaScript가 필요합니다.

SSD 장착 후에는 멀티태스킹만 심하게 하지 않을 경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본 리뷰 포스트도 영상 편집과 GIF 갈무리를 제외한 작업의 대부분은 스톰북 14S로 진행했는데, 불편하진 않았네요. (Del 키 위치만 제외하면)

스톰북 14S를 게이밍 용도로 구매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굳이 게임을 하자면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하스스톤, 하프라이프2와 같은 저사양 게임들은 충분히 구동이 가능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노트북 평가를 할 때 돌려보는 벤치마크 프로그램 대부분이 성능 때문인지, 호환 때문인지 실행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측정이 된 GeekBench와 UserBenchmark 점수만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3D Mark는 파이어스트라이크를 돌릴 사양이 아니라서 보다 하위 벤치마크인 클라우드게이트로 테스트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CPU 온도가 45~50℃ 내외로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CPU 클럭도 대부분 베이스 클럭인 1GHz 부근에만 머무르다가 아주 간헐적으로만 2GHz 최대 터보 클럭까지 올라갑니다.

팬리스 구조이기 때문에 열 누적에 대해 조심스러운 것인지, 코어 온도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함부로 최대 터보까지 올라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평소 사용 중에 손에 전달되는 열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 6. 배터리 ]

37Wh 배터리는 큰 용량이라 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스톰북 14S는 저전력 6W 설계 전력 구조이기 때문에 배터리 시간이 제법 버텨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화면 밝기 100% 기준, 블로그 포스팅 작업 위주로 사용했을 경우 배터리가 약 4시간 반 정도밖에 버티지 못했습니다. 물론 화면 밝기나 성능 모드를 낮추면 배터리 시간은 더 확보되겠지만, 여기서 더 타협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배터리 지속력에 특화된 고가 울트라북처럼 8시간 이상을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6시간 정도만 찍어줬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을 텐데 살짝 아쉽습니다.

그나마 충전기가 가볍다는 것으로 위안 삼도록 하죠.

충전 시간은 신기하게도 정확히 1분에 1% 충전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30분에 딱 30%가 찼고, 5%부터 100%까지 완충되는데 1시간 45분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충전 속도는 그냥 무난한 축에 속하는 것 같군요.

[ 7. 총평 ]

저가형 노트북은 당연히 아쉬운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스톰북 14S는 저가형 노트북에서 기대하기 힘든 디스플레이, 키보드 타건감, 포트 구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셀러론 노트북은 엄연히 “가벼운 작업을 위한 보조 노트북”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스톰북 14S 하나로 모든 컴퓨팅 작업을 다하겠다는 과한 기대감만 없다면 가격 대비 불만을 가질 구성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SSD를 추가로 장착해야 된다는 점이 있지만 최근 SSD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기 때문에 직접 구매해서 장착한다면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스톰북 14S는 SSD 베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노트북 분해 경험이 없어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사용자가 직접 장착할 수 있기도 하니까요.

결국 전 개인적으로 스톰북 14S의 가격과 용도를 감안한다면, 본래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을 한 노트북이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댓글 / Comments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