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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특집 3부 – 인상적인 노트북 추려보기

연초에 개최되는 CES 행사의 특성상 한 해 동안 각 제조사들이 선보이게 될 다양한 제품들이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노트북도 예외가 아닌데,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제품들 몇 개 추려서 한번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하다 보니 노트북 주력 블로그가 됐네요.)

최대한 많이 소개해드리려 노력은 했지만 모든 제품을 다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는 점,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보기 쉽도록 노트북의 용도에 따라 분류해서 나열하겠습니다.

[ 목차 ]

1. 경량 울트라북

2. 게이밍(고사양) 노트북

3. 특이한 제품들

[ 1. 경량 울트라북 ]

◇ 에이서 스위프트 7

세상에서 제일 얇은 노트북 타이틀을 지니고 있죠. 물론 제 기준에서는 노트북의 사용감을 해칠 정도로 얇습니다. 심지어 5W TDP의 저전력 Y 프로세서를 사용해서 고성능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네요.

가볍고 얇은 것에 목숨을 거는 분이라면 자세히 알아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에이수스 젠북 S13

뭔가 이번 달에 국내 정발 한 UX333 하고 비슷한 컨셉이네요. 작년에 한동안 스마트폰에서 유행했던 M자 탈모와 같은 형태의 카메라 노치가 특징입니다. 그 대신 다른 베젤은 극단적으로 작아서 전반적인 디자인은 이쁜 것 같군요.

CPU 세대가 다른 것도 아니어서 UX333이나 UX433을 구매한다면 굳이 S13을 구매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 HP 스펙터 X360 15인치

국내에는 항상 정발 되지 않아서 안타까운 스펙터 X360의 15인치 모델입니다. 디자인과 CPU 변경 외에는 2018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특이하게도 디스플레이를 아몰레드 패널을 채택했다고 하네요…? 정지 화면이 떠있는 시간이 많은 윈도우 노트북에 아몰레드 패널을 쓰면 번인 걱정되지 않나요…?

 

◇ 화웨이 메이트북 13

대놓고 맥북 에어를 대체하겠다는 의도가 보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모방 제품이라는 것을 알아도 이뻐 보인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군요. 그리고 두께와는 달리 의외로 발열 제어가 좋다는 평입니다.

 

◇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 7세대

뭐 그냥 씽크패드 최상위 라인업의 리프레시입니다. 디자인상 큰 변경점은 없어 보이고 조금 더 가벼워졌다고 하네요. 사실 울트라북 카테고리는 인텔의 10nm 프로세서 출시가 지연되면서 획기적인 걸 출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죠.

유일한 디자인상 차이점이라면, 기존에 매트한 외부 마감과는 달리, 씽크패드 7세대부터는 카본 파이버 패턴 디자인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레노버 요가 S940

특이하게도 요가 시리즈인데도 360도 컨버터블이 아닙니다. 베젤리스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젠북 시리즈에 대항하기 위한 제품으로 보이네요.

젠북 S13과 마찬가지로 상단 카메라가 있는 부분에 스마트폰 노치와 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그 외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제가 리뷰했던 요가 C930과 유사해 보이는군요.

 

◇ LG 그램 17

국내에는 이미 출시한 LG 그램 17인치 모델입니다. 이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모두들 잘 아시는 LG 그램의 대화면 버전입니다.

저도 리뷰 목적으로 12월 말에 예약 구매 신청했는데, 아직까지도 배송이 안되고 있어서 고통받는 중입니다. 화이트 모델로 변경하면 바로 수령 가능하다는데, 절대로 색상 타협을 보고 싶지 않아서… ㅜ.ㅜ

 

◇ 삼성 노트북 9 프로

삼성 울트라북의 최상위 라인업인 노트북 9 프로입니다. 제가 리뷰했던 노트북 펜S 모델보다 디자인이 훨씬 깔끔하고 튼튼해 보이는군요. 360도 컨버터블에 썬더볼트3 포트도 지원하기 때문에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델 XPS 13 9380

드디어 2019년 XPS가 공개됐네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하단 카메라를 드디어 베젤 상단으로 이동시켰습니다. 그 외에는 큰 디자인 변경은 없어 보이네요. 국내에도 로즈골드와 화이트 모델이 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XPS 15는 RTX 그래픽카드가 더 공개된 후에 출시하려는 건지, 이번에는 소식이 없었습니다.

[ 2. 게이밍(고사양) 노트북 ]

◇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GX701

키보드를 팜레스트 하단에 배치해서 상단에 냉각 공간을 확보해서 노트북의 두께를 최소화시킨 제피러스 시리즈의 최신 모델입니다. 삼성 오디세이-Z에서도 차용했던 디자인이죠.

얇은 두께에 RTX 2080의 발열을 감당할 자신이 있나 봅니다. 실제로 이전 제피러스 모델들도 GTX 1070~1080의 발열도 감당이 될 정도였으니 막연한 호언장담 같지만은 않네요.

◇ 델 에일리언웨어 Area 51

이걸 노트북이라 해야 할지 애매하네요. 외형은 노트북이지만 내부는 모두 데스크탑용 하드웨어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CPU는 일반 데스크탑용 CPU 슬롯을 사용해서 사용자가 교체할 수 있고, GPU도 탈부착이 가능한 형태라고 하는군요.

뭔가 시즈탱크 느낌이 물씬 납니다.

◇ 델 에일리언웨어 m15

그 두껍고 탱크 같던 에일리언웨어가 드디어 (그나마) 가벼워졌습니다. 공식 스펙시트상 2.16kg라고 하니까 XPS15와 같은 작업용 노트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이겠네요.

하지만 아쉽게도 구형 GPU가 장착돼서 출시되자마자 성능에서 밀려버린 슬픈 녀석입니다. 물론 RTX 모델로 금방 업데이트될 거 같으니 어지간하면 GTX 모델은 사지 말고 참으시길 권장 드립니다.

◇ 델 G5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조금 떨어지지만 델의 인스피론 7000번대 시리즈는 작년부터 G3, G5, G7으로 변경되면서 해외에서는 괜찮은 가성비 게이밍 노트북으로 호평받고 있었죠. G5부터는 나름 썬더볼트도 있고 준수한 디자인, 스펙, 내구성의 밸런스를 잘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델의 G 시리즈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정보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 기가바이트 Aero 15 V9

제 마음속에서 2018년 최고의 영상 편집+게임용 노트북인 기가바이트 Aero 15의 최신 모델입니다. 우수한 확장성, 디스플레이, 성능, 무게, 준수한 발열 제어 성능까지… 트랙패드와 키보드가 조금 단점이었다고는 합니다.

2019년 모델에는 인공지능 기능을 추가해서 CPU와 GPU의 전력 공급과 냉각을 자동으로 조절해서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게 해준다고는 하는데, 이건 써봐야 알 수 있겠죠.

◇ 레노버 리전 Y740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인 리전 Y530과 국내에 (아직도) 출시 안한 Y730의 후속 모델입니다. RTX 그래픽으로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차이점은 없을 것 같네요.

Y700번대는 Y500번대에 비해 알루미늄 재질이어서 마감이 더 좋고 LED 조명도 다양하게 세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추가로 썬더볼트 포트는 Y700번대에만 있고요.

◇ MSI GS65 Stealth Thin

기가바이트 Aero 15과 더불어 무게, 성능, 발열의 균형이 잘 잡혔다고 생각하는 게이밍 노트북입니다. 특히 MSI의 요란한 디자인과는 달리 GS65 시리즈는 그럭저럭 업무용으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차분한 느낌이죠.

발열 제어는 Aero 15에 비해 조금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더 가볍고 얇기 때문에 무승부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 레이저 블레이드 15

“얇은 게이밍 노트북”의 원조 격인 레이저 블레이드입니다.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군요.

레이저는 국내로 따지자면 약간 한성컴퓨터와 같은 언더독 이미지가 있었으나 블레이드 시리즈의 성공으로 이제는 꽤나 네임밸류가 있는 노트북 제조사 반열에 오르게 됐죠.

◇ 삼성 오디세이

아직 게이밍 노트북 제조 경험이 부족한 국내 대기업들의 빠른 발전을 기원하는 입장이지만, 지금까지의 삼성 오디세이 노트북은 솔직히 제 돈을 주고 살 생각이 드는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항상 GTX1060 정도 스펙만 넣어주고 가격만 과하게 비싸게 불렀던 것이 가장 큰 불만이었는데, 이번 오디세이 게이밍 노트북은 시원하게 RTX 2080을 장착해주려나 봅니다. 물론 발열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는 지켜봐야겠지만요.

[ 3. 특이한 제품들 ]

◇ 에이서 프레데터 트리톤 900

전통적으로 에이서의 트리톤 상위 모델은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예외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트리톤 900은 특이하게도 디스플레이가 회전이 가능한 모델입니다.

사실 게이밍 노트북을 누가 컨버터블 모드로 사용하겠냐마는, 이런 무지막지한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키는 용기에 감탄해봅니다.

 

◇ 에이수스 ROG 마더십

2019년 게이밍 노트북 제조사들이 약 빨았나 봅니다. 이번에는 서피스 시리즈와 같은 컨버터블 게이밍 태블릿(?)입니다. 우선 “마더십”이라는 네이밍 센스부터 죽여주는군요.

당연히 키보드 탈부착도 됩니다. 그리고 트리톤 900과 마찬가지로 그냥 컨셉 제품이 아니라 시판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 레노버 요가 A940

오… 서피스 스튜디오와 유사한 제품이 드디어 등장했네요. 심지어 스펙에서 쩨쩨하게 구는 서피스 시리즈와 다르게 시원시원하게 데스크탑용 하드웨어를 장착해서 성능도 좋을 것으로 기대되네요.

RX560 그래픽은 게임용으로는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픽 작업에서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서피스 스튜디오보다 1000달러 정도 저렴하다고 하니 나름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 같네요.

“Available Worldwide”라고 했으니 국내 정발도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요?

인상적인 거 몇 개만 해야겠다 싶었는데, 하다 보니 또 이렇게 일이 커져버렸군요. 사실 인텔에서 새로운 CPU를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노트북 제조사 입장에서도 많이 갑갑할 거 같습니다.

울트라북은 카비레이크-R에서 위스키레이크로, 게이밍 노트북은 CPU는 그대로인 상태로 GPU만 GTX에서 RTX로 넘어간 리프레시 정도의 느낌이네요. 아마도 인텔의 CPU나 엔비디아의 GPU 모두 올해 말까지는 업데이트될 예정이 없으니 이제 올해 중으로 완전히 새로운 노트북을 만나려면 AMD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링크] CES 2019 AMD 키노트

이런 사태를 굳이 좋게 보자면, 노트북 제조사 입장에서는 스펙 상으로는 엄청난 업그레이드 어필을 못하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기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기존 시리즈들을 리프레시하는 성의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겠군요.

독자분들은 2019년에 어떤 노트북이 제일 기대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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