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UI 설정하기 – 유별난 안드로이드를 다루는 법

샤오미 기기들도 글로벌롬만 지원된다면 한국에서 쓰기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MIUI 자체가 일반 안드로이드와 다른 점이 많아서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카카오톡 알림이 안 떠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포스트에서는 MIUI에 있는 별난 세팅들을 확인해보도록 하자.

참고로 모든 메뉴 설정은 홍미노트5의 MIUI 9 버전 기준으로 설명했으나,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대부분의 샤오미 기기들은 메뉴 인터페이스가 거의 동일하다.

[ 앱 알림 설정 ]

처음 MIUI를 쓰면 가장 당황하는 것이 카카오톡 알림이다. 카카오톡 알림이 제대로 뜨지 않아서 한참 뒤에나 문자를 확인하게 되면 욕이 절로 나오게 될 것이다. 이 이유는 바로 MIUI는 인터페이스가 알림 창으로 도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새 앱을 깔면 기본적으로 간단한 알림 배지 뜨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알림을 기본적으로 막아놓기 때문이다.

일단 설정 창에서 “알림 & 상태 표시줄” ☞ “앱 알림” 메뉴에 들어가자. 설치된 모든 앱 목록이 뜰 것이다. 어떤 앱이 어떤 종류의 알림을 보낼지 설정할 수 있는 곳이다.

카카오톡과 같이 알림을 놓치면 안 되는 앱의 경우 모든 아이콘 배지, 플로팅 알람, 잠금 화면 알림, 소리, 진동을 모두 켜는 것이 권장된다. 기존 설정으로는 아이콘 배지만 뜨게 돼있을 건데, 그러면 화면 좌측 상단에만 작게 알림이 뜨고 기존 안드로이드 폰처럼 잠시 떠있다 사라지는 알림 창은 뜨지 않게 된다.

반대로 게임이나 사용하지 않는 앱, 혹은 알림을 받고 싶지 않은 앱은 알림 보기를 아예 끄거나 아래의 스크린샷처럼 제한해서 설정하면 된다.

앱 아이콘 배지 / 플로팅 알람 / 잠금 화면 알림은 아래의 사진을 참고해서 각각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확인하고 필요한 설정을 켜고 끄도록 하자.

위 설정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알림 & 상태 표시줄” 메뉴에서 “알림 아이콘 표시” 가 켜져 있는지 확인하고 가도록 하자. 이게 꺼져 있으면 앱 아이콘 배지가 뜨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앱 알림 메뉴에 들어온 김에 우측 상단의 배터리 잔량 표시를 % 로도 표시되게 바꿔놓는 것을 추천한다. 배터리가 정확히 얼마나 남았는지 항상 알 수 있게 된다.

[ 절전 정책 ]

가끔 음악을 백그라운드에 띄워놓고 다른 작업을 하다 보면 음악 앱이 마음대로 꺼지거나, 조금 전에 열었던 앱이 메모리에 캐슁이 되어있지 않아서 다시 앱을 열 때마다 로딩을 반복해야 하는 등, MIUI의 공격적인 백그라운드 앱 제한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배터리 효율을 위한 기능이긴 하지만 자주 사용하는 앱이나 백그라운드에 지속적으로 떠있어야 되는 앱이 자꾸 꺼지면 사용하기 불편하니 입맛에 맞게 바꿔보도록 하자.

그럼 설정 창에서 “배터리 & 성능” ☞ “앱 선택” 메뉴에 들어가도록 하자. 현재 설치된 모든 앱의 목록이 뜰 것이고, 각각 앱을 선택해서 배터리 절전 정책을 어떻게 적용할지 설정해줄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샤오미 앱들은 선택해서 아예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백그라운드 활동 제한” 을 선택해버리도록 하자. 반대로 백그라운드에서 꺼지지 않았으면 하는 앱들은 “제한 없음”으로 선택해놓으면 마음대로 백그라운드에 있을 때 종료되지 않을 것이다.

추가로 사용하지 않는 내장 앱들은 완전히 모든 알림이나 기능을 차단하는 것이 좋은데, 설정 메뉴에서 “설치된 앱” 메뉴에 들어가서 차단하고자 하는 앱을 선택한 후 자동 시작 / 앱 권한 / 알림을 모두 꺼버리는 것이 속 편하다.

[ 기본 앱 설정 ]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기기처럼 샤오미 기기들은 기본적으로 자체적인 브라우저, 음악, 동영상, 클라우드 앱을 탑재하고 나온다. 글로벌롬 버전이면 그냥 써도 큰 문제는 없지만 네이버 브라우저나 구글 드라이브, MX플레이어와 같이 사용하고 싶은 앱이 따로 있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 파일을 실행할 때 기본적으로 1순위로 실행되는 앱을 설정해주면 사용하기 편해진다.

설정 메뉴에서 “설치된 앱”으로 들어가서 우측 상단에 “…” 버튼을 누르고 “기본 앱” 설정 창으로 진입하자.

필자는 런처는 노바런처, 브라우저는 Chrome, 이메일은 GMail, 동영상 플레이어는 MX 플레이어, 음악은 Oneamp로 설정해놨다. 앞으로 음악 파일을 실행하면 순정 샤오미 음악 재생기가 아니라 바로 Oneamp로 실행될 것이다.

[ 노크온 기능 ]

설정 메뉴에서 “디스플레이”로 가서 “화면을 더블탭 하여 절전모드 해제”를 활성화하자.

[ 홈 화면 꾸미기 ]

MIUI의 장점이 다양한 테마와 홈 화면 꾸미기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앱 정리를 하려 해도 앱 서랍도 없이 앱 아이콘들이 홈 화면에 지저분하게 늘어져 있고, 폴더에 정리하자니 하나하나씩 눌러서 정리하는 것도 번거롭다. 그럴 때는 바탕화면의 빈 공간을 길게 눌러서 홈 화면 편집 모드로 진입하면 작업이 훨씬 수월해진다.

폴더에 넣고 싶은 앱을 모두 선택한 후에 우측 상단에 있는 그룹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하나의 폴더에 쏙 들어가진다. 여러 앱을 삭제할 때도 마찬가지니 참고하도록.

다양한 테마도 샤오미 기기들의 장점 중 하나인데, 아이폰이나 갤럭시와 완전히 동일한 아이콘으로 설정하게 하는 것부터 개그 테마까지 다양하게 있으니 입맛에 맞게 설정하도록 하자. 참고로 홍미노트5와 같이 18:9 화면인 기기는 일부 테마의 잠금 화면 아랫부분이 잘려서 보이는 경우도 있다.

[ 기타 부가기능 ]

하단의 내비게이션 버튼의 순서를 바꿀 수 있다. 뒤로 가기 버튼이 오른쪽이 편하든, 왼쪽이 편하든 마음대로 설정 가능하다. (물리적인 버튼이 있는 기기에서는 적용 불가)

최근 발매된 샤오미 기기들은 전체 화면 제스처라는 기능이 있는데, 하단의 내비게이션 버튼들을 모두 없애고 제스처로 뒤로 가기, 홈, 메뉴를 호출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하단에서 위로 스와이프 하면 홈으로 가지게 되고, 측면을 스와이프 하면 뒤로 가기가 된다. 아이폰X의 제스처 UI와 100% 동일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적응하면 은근 편하긴 한데, 멀티태스킹 할 때 앱 전환할 때의 제스처가 시간이 조금 걸려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설정 메뉴에서 “추가 설정” ☞ “버튼 및 제스처 바로 가기”를 선택하면 다양한 단축 버튼 설정이 가능하다. 번거롭게 전원+볼륨다운 버튼을 눌러서 스크린샷을 찍을 필요 없이 세 손가락을 아래로 슬라이드 하면 바로 스크린샷 찍기도 가능하고, 전원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눌러서 카메라 빠르게 실행하기 등, 입맛에 맞게 설정이 가능하다.

홍미노트나 미맥스 시리즈는 아무래도 화면이 커서 한 손으로 조작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한 손으로 쥐고 있을 때 상단 노티바에 손이 닿지 않아서 끙끙거리거나 심지어 폰을 떨어뜨릴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한 손 모드를 활성화하도록 하자. 적응하면 자주 쓰게 된다. 특히 겨울에…

보조공간 기능도 꽤 유용한데, 하나의 기기에 두 개의 프리셋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다. 태블릿을 2명이서 나눠서 사용하거나 폰에 업무용 세팅, 놀이용 세팅으로 각각 저장해놓고 원할 때마다 각 프리셋을 오갈 수 있다. 말로 설명하면 어려운데, 한번 사용해보면 바로 감이 잡히게 된다.

듀얼앱도 상당히 독특한 기능인데, 똑같은 앱을 2개 설치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앱을 2개 만들어서 각각 다른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2개의 카카오톡 계정을 하나의 폰으로 유지할 수 있다. (외도를 위한 기능…?)

파고들자면 소개할 기능들은 더 많지만, 이 정도면 일상적인 사용에 있어서 큰 지장은 없을 거 같다. 설정할게 많아서 번거로울 수도 있는 MIUI 지만 나름 메뉴 여기저기를 뒤지면서 특이한 기능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니 언제 한번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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