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스위프트3 SF314 – 램, SSD 업그레이드 방법

본 포스트는 에이서 스위프트 3 SF314 모델의 자가 업그레이드, 서벌 그리스 도포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노트북에 대한 리뷰는 하단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링크] 에이서 스위프트 3 리뷰

리뷰에서 언급했다시피 에이서 스위프트3은 8세대 i5-8250U와 MX150을 사용하면서도 1.5kg가 넘지 않고, 가격도 69만 원이라는 것이 가장 큰 구매 포인트입니다.

사실 램이나 SSD 용량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해야 의미가 있는 노트북인데, 공임비 다 내고 프리미엄 붙는 유통사 부품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 원래 목적인 “가성비”가 딱히 좋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야 한다고, 저렴한 부품을 구해서 스스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까요?

[ 개봉하기 ]

개봉을 위해서는 별 모양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정확한 명칭은 Torx-T5 규격입니다. 전 샤오미 드라이버 세트를 사용 중인데, 이거 하나로 어지간한 드라이버는 모두 커버됩니다.

후면에 나사는 총 9개입니다. 붉은색과 녹색으로 표시된 나사는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섞이지 않도록 따로 보관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에 하판이 생각보다 틈이 없어서 열기 쉽지가 않은데, 전 구석에서부터 시작해서 신용카드로 조금씩 열었습니다. 한 번에 힘을 주면 하판이 부러질 수 있으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진행해주세요.

뚜껑이 열리면 이런 모습이 보입니다. 각 부품의 위치를 확인 후 작업을 진행해주세요.

[ 램 추가하기 ]

램 슬롯 위에 있는 보호판은 쉽게 손으로 제거됩니다.

그 후 그냥 램을 슬롯 모양에 맞게 끼워주고 아래로 눌러주면 “딸깍” 소리와 함께 장착됩니다. 처음에 삽입할 때 대각선으로 넣은 후에 눌러 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장착한 후에는 램 실드를 다시 끼워주세요.

참고로 Acer Swift 3의 램은 DDR4입니다. 괜히 DDR3 구매하셔서 장착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주의하세요.

 

[ M.2 SSD 교체하기 ]

혹시라도 M.2 SSD를 교체할 계획이라면 하단에 있는 나사를 제거한 후 새 SSD를 끼운 후 다시 나사를 끼워주면 끝입니다. M.2 SSD는 교체가 매우 간단합니다.

[ 2.5인치 HDD/SDD 추가 ]

2.5인치 베이는 있는데, 여기에 추가 저장 장치를 설치하려면 전용 브래킷과 SATA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보통 노트북에는 이 구성품을 같이 보내주는데, Acer에 문의해보니 브래킷과 케이블을 별도로 구매해야 되는 모델이라 합니다. 베이는 만들어주고 구성품을 안 주다니, 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렇답니다.

[링크] 에이서 공식 서비스 센터

포기하지 않고 서비스센터에 찾아갑니다. 브래킷과 케이블을 구매하는데 만 원이라고 하네요. 솔직히 만 원보다 서비스센터까지 가는 시간이 더 아깝습니다. 그러면 이제 구성품이 준비됐으니 장착을 해볼까요?

2.5인치 베이에 와이파이 선이 테이프로 고정되어있는데, 테이프를 제거해서 잠시 안전한 곳에 보관합니다. HDD가 케이블을 깔고 앉은 상태에서 고정시키면 덜렁거리기 때문에 케이블은 나중에 HDD 위에 다시 이쁘게 붙여주면 됩니다.

메인보드에서 옆의 도터보드로 이어지는 얇은 케이블은 그냥 깔고 있어도 문제없습니다.

그 후에 2.5인치 드라이브를 브래킷에 고정시킵니다. 이 부분에서 정신이 없어서 그냥 HDD를 설치한 이후에 사진을 찍었는데, HDD를 브래킷 모양에 맞게 넣으면 저렇게 나사 4개로 브래킷과 HDD를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HDD에만 SATA 케이블을 끼우고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부위는 잠시 놔둡니다. 브래킷을 위치에 맞게 맞추면 보라색으로 표시된 위치를 나사로 고정시키면 브래킷이 노트북에 흔들리지 않게 잘 부착됩니다.

여기서 웃긴 점은, Acer 서비스센터에서 이 부착용 나사를 별도로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도터보드에 고정시키는 부분은 기존에 도터보드에 붙어있던 나사를 활용하면 되는데, 그 외에는 나사가 3개 추가로 더 필요합니다.

저런 미세 규격 나사를 구하기 쉽지 않은데 그냥 알아서 구하라뇨… 겨우 구걸해서 나사 하나를 얻어내서 그나마 대각선으로 양쪽에 고정시켜줬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흔들림은 없습니다만, 추후 나사가 더 생기면 남은 두 군데도 고정시켜줄 계획입니다.

치사해서 해외에서 각종 노트북용 나사가 포함된 패키지를 구매 신청해뒀습니다… 다음부턴 나사 구걸 절대 안 합니다 ㅜ.ㅜ

하여튼, 마지막으로 SATA 케이블을 메인보드에 연결해줍니다. 메인보드에 작게 “HDD1″이라고 적혀진 슬롯이 있는데, 이 부분의 뚜껑을 살짝 열고 SATA 케이블을 삽입한 후에 다시 닫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2.5인치 베이에 원하는 용량의 HDD나 SSD를 추가해서 보조 드라이브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옴마나… 저도 모르는 사이에 기본 SSD가 거의 다 차있네요. 참고로 C 드라이브가 이렇게 꽉 차있으면 컴퓨터가 느려질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약간 여유 공간을 놔두는 것이 좋습니다.

 

[ 서멀 그리스 도포 ]

노트북의 발열 해소 능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서멀 그리스를 도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이사항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씩은 새로 발라주는 것이 컴퓨터 수명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번 사양 업그레이드와는 무관하지만 노트북을 개봉한 김에 소개해보도록 하죠.

참고로 이 작업 중에는 배터리의 미세전류로 인한 쇼트를 방지하기 위해서 배터리를 메인보드와 분리하고 작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후에 히트싱크와 쿨링팬에 장착된 나사를 제거해줍니다. 히트싱크에 부착된 나사들은 분실 방지를 위해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습니다만 헐겁게만 해줘도 히트싱크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초기 서멀 그리스가 썩 잘 발라져 있지는 않네요. 가루가 날리지 않는 천이나 면봉 재질에 알코올을 살짝 묻혀서 기존에 묻어있는 그리스를 닦아줍니다. 히트싱크에 묻은 것도 포함해서요.

너무 깨끗하게 닦으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GPU는 다이 주위에 작은 핀들이 있을 건데 무리하게 닦다가 핀이 휘면 큰일 나기 때문에 그 사이에 낀 서멀 그리스는 면봉으로 섬세하게 닦아주거나 차라리 그냥 닦지 말고 두는 게 낫습니다.

그 후에 직접 구매한 서멀 그리스를 소량 도포해주면 됩니다. 성능은 서멀 그리즐리 제품이 좋다고는 하는데, 너무 비싸서 전 그냥 가성비 좋은 MX4 서멀 그리스를 주로 사용합니다.

많이 바를 필요도 없고 소량만 발라주면 됩니다. 전 이쁘게 바르는 요령이 없어서 지저분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노하우들이 있다고 하네요. 사실 성능에는 큰 관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에는 히트파이프를 위에서 눌러주면서 원위치에 맞춰줍니다. 한 번에 눌러주는 것이 중요하고, 누른 후에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비비거나 히트파이프를 다시 들어서 잘 발라졌는지 확인하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괜히 그리스가 여기저기 묻거나 기포가 생겨서 성능이 떨어집니다.

그다음에는 히트파이프와 쿨링팬의 나사를 다시 조여줍니다. 한 번에 나사 하나를 끝까지 조이지 말고 번갈아가면서 조금씩 조여주면 서멀 그리스가 보다 균일하게 퍼집니다.

모든 작업이 다 끝나고 배터리를 메인보드에 다시 연결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합시다. 이거 까먹고 전원 안 들어온다고 노트북 망쳤다며 상심하시는 분들도 가끔 있습니다.

모든 작업을 마쳤으면 후면 커버를 덮은 후 나사를 다시 조여주면 됩니다. 안에 종이나 이물질이 남아있는지 꼭 확인한 후에 커버를 덮어주세요.

참고로 전 서멀 그리스를 다시 도포하고 나니까 동일한 CPU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내부 온도가 7~8℃ 정도 내려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덕분에 GPU를 150MHz 만큼 오버클럭하고 3D Mark 벤치마크를 다시 돌려볼 수 있었는데, Firestrike 기준으로 161점이 상승했네요. 이 정도면 무의미한 차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복잡하지만 막상 한번 익혀두면 쉬운 작업이기도 합니다. 이런 작업을 처음 하실 때에는 그냥 조심조심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서두르지만 않으면 됩니다.

노트북 69만 원 + 8GB 램 7만 원 + 500GB HDD 2만 5천 원 + 브래킷/케이블 1만 원. 약 80만 원 이내로 상당히 쓸만한 스펙의 노트북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은 만족스럽습니다. 램을 총 8GB에서 만족하실 계획이라면 4GB 램은 4만 원정도니까 돈을 더 아낄 수 있습니다.

MX150 성능 테스트를 위해 선정한 리뷰가 어쩌다 보니 가성비 DIY 프로젝트가 돼버렸는데,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질문이나 피드백, 오류 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포스팅 내용이 도움이 되셨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comments

  1. 저도 상기 사진을 보고 추가 hdd장착하고 하판 조립시 하드위치부분에 케이스 좀 뜨게 됩니다. 제가 노친게 있나요???

    1. 혹히 하드베이 가이드를 거꾸로 끼우신게 아닐까요? 저도 처음 장착할때 방향에 조금 헷갈리던데… 그게 아니면 케이블 어디 걸린게 있는지, 혹은 하판 결합이 온전히 다 됐는지 확인해보셔야 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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